독일에서 차량견인/ 과속 벌금?/ 비상차량이 나타났다면 -작성일:
2004-08-08 오전 4:44:49독일 출장 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변 동료 분들께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계셔서 참고 사항으로 글을 올립니다.
1. 한국에서 하던 방식으로 주차하면 바로 견인!
출장지 건물 주변에 주차장이 있지만 충분치 못해 주변에 세워 두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소도 가려서 대어야 합니다.
건물 위치가 변두리 지역임에 불구하고 만일 차량이 이곳 관리자의 “상식”에 맞지 않다면 가차없이 견인차를 불러서 견인 조치를 합니다. 예로서 주차장 출입구, 건물 출입구, 다른 회사의 지정 장소 기타 남에게 해를 끼치는 장소에 주차를 하면 차량이 사라져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비록 출입구 주변 등등의 공용 장소에 주차 하더라도 남에게 극한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견인 조치 까지는 잘 하지 않는 편이나 이곳에서 통하지 않더군요.
참고로 견인료는 115 유로(약 16만원) 정도 입니다.
2. 과속 벌금
어제 저녁 동료가(이전 게시물에서 “좀 밟는” 분입니다) 밤 늦게 퇴근하는데 딱 걸렸다고 합니다.
어찌 되었는지 평소 잘 안 다니던, 마을을 뚫고 가는 길인데 갑지가 뒤에서 싸이렌 소리 요란하여 헉 – 했는데 역시나 과속으로 걸렸습니다.
마을 주변이라 제한이 40 km라고 하더군요, 실제 주행은 무려 3배인 120km 였다고 합니다.
벌금은 의외로 많이 나왔습니다. 220 유로 딱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 원래 이거보다 훨씬 싸나 국제면허증을 뺏지 않는 조건과 무비자 근무(유럽은 연속 3개월간 무비자 체류 가능하나 일을 하면 곤란?) 문제를 들어서 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원칙은 면허증 압수라고 하는 군요. 꼭 참고 할 사항이라 보입니다.
아! 그리고, 독일은 아우토반 말고 일반 주변 국도의 상태도 매우 좋습니다. 직선이 좀 이어진다 싶으면 140을 내어도 안정적인(안전은 절대 아닙니다) 운전이 가능한 노면상태를 보입니다.
> 참고로 이분 한때 스카이라인 타고 좀 달렸던 분이라 렌탈 차량 2대(BMW 3xx / 신형미니)를 약간 맞을 보내었습니다. 좁은 길에서도 5500 rpm을 애용하고 있죠.
3. 허겁지겁 인도로 올라가는 자동차
하루는 저녁을 먹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좌측 깜빡이를 넣고 차로로 진입을 하려는 순간 뒤에서 앰블란스 한데가 엄청난 소리로(이 동네 경찰차/앰블라스의 싸이렌 소리 정말정말 간 떨어 질 정도로 소리가 큽니다) 뒤에서 오더군요. 저는 진입 전이라 속도를 줄였습니다.
그런데 앞에 벌어진 광경이 황당 하다 할까요!
왕복 2차로라 앰블런스가 다가가자 앞에가던 두 차량이 허겁지겁 인도로 올라가더군요. 조금의 망설임이 보이지 않고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는 순간 황당함에 입이 벌어졌지만,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이곳에서 응급차량이 오면 무조건 길을 비켜 주어야 한다는 군요. 그래서 좁은 2차로라 해도 원래 차로에 있던 차량이 인도로 훽 뛰어 오르고, 맞은편 차량들도 옆으로 다들 피하는게 기본적인 운행 법이라 합니다.
편도 2차로의 고속도로에서도 뒤에서 응급 차량이 오니 갓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1/2차로 구분된 실선부위로 달립니다. 양쪽으로 길을 비켜 주어 차량 사이로 길을 터~준다는 것이죠 ^.^
다음에도 다른 글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댓글 2개:
역시 독일.. Lee님이 쓰신 포스트를 보고 있자니 제 머릿속 독일에 대한 환상?이 점점 맞아들어가는 듯 하네요. 원리원칙,장인정신, 무뚝뚝하고 시간에 철저한 사람들. 그런게 정이 없다고도 하는데 전 차라리 조금 까칠한 듯 해도 원리원칙이 지켜졌으면 하는 사람이라.. 한국도 변하겠죠 점점
네! 독일 사람들은 원리 원칙이 사회 전체에서 느낄 수 있답니다.
단적인 예로 콜라/맥주 잔을 보면 용량과 해당 용량에 맞는 부위를 표시 해 놓았습니다. 당연히 해당 부위까지 정확히 따른답니다. 맥주 거품이 있다면, 거품이 꺼진 후 추가 보충해서 내어 온답니다.
그러한 독일인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는 어김없이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준답니다. 저 역시 도움을 받았고, 실제 다른분들이 올린 글들을 보면 "기본"이상으로 남들을 배려 할 줄 아는 민족이라 생각 합니다. 저도 성격상 독일이 좋더군요. 아무래도 한국은 은근설적 넘어가는 분위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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