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6일 토요일

독일에서 자동차 빌리기 / 메르세데스와 신호등의 힘 겨루기 -

2004-08-08 오전 3:59:38

참고로 현재 프랑크푸르트로 출장을 나온 상태입니다.

매번 글을 읽기만 하다 이번에 처음 올리게 되네요

1. 골프를 처음 타다

저는 미리 예약한 차를 그럭저럭 어렵지 않게 구했습니다. 신형 골프 1.9 TDI 수동 입니다.

테드에서 워낙 골프에 대해서 칭찬도 많고, 장인수님 샾에서 오래된 골프도 이미 구경 해 본 경험도 있어 친근한 느낌도 들어, 골프를 빌리게 되었죠. 처음 타는 순간 역시 큰 차는 아니네 라는 생각이 나더군요. 사실 제차가 엑센트라 사실 그리 작은 차도 아닌데 말이죠.

1주일 정도 출퇴근 하니 정말 골프는 국민차가 맞다는게 느껴집니다.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오래 된 것부터 새것 까지. 종류도 다양 하더군요 3, 5, 컨버터블 등등.

제가 빌린 1.9 TDI는 디젤 버전입니다. 사이드 미러에 깜빡이 달려 있습니다 ^.^

디젤 차는 시동이 잘 안 꺼지는 것으로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승용형이라 일반 휘발유 엔진만큼 쉽게 꺼지더군요 빌린 직후 몇번을 퍽~ ㅎㅎ

역시 경유라 4500 부터 레드존입니다. 그래도 150 까지는 빠른 가속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만 200 까지 가속에는 약간의 참을성을 가져야 합니다. 휴일 아우토반 1차선을 시도 했으나 몇번은 뒤에서 쫓아오는 다른 차에 밀려 차선을 내어 주어야만 했네요.

근데 이 녀석 200 찍고 가속이 안됩니다. 아마도 200 제한이 걸려 있는 것 같더군요 분명 속도계는 260 까지 만들어 져 있음에 불구하고… (PS. 2단 100km도 좀 힙듭니다 레드존이라)

2. 메르세데스와 신호등의 힘 겨루기

같이 온 동료 한 분이 1주일 전에 메르세데스 C200(?) 을 렌탈 했습니다. 경비로 처리가 되기에 Full insurance를 확인 하고 렌탈 하였습니다.(Auto 차량이 없어 원래 빌리던 허츠가 아닌 유럽카 라는 곳입니다)

공항에서 가져 오면서 제가 운전을 했는데, 역시 남들 말 처럼 이녀석 브레이크가 정말 묵직 하더군요, 골프처럼 살짝 밟아도 팍 서는게 아니라, 꾸욱 밟아 주어야만 합니다.

근데, 이 차를 주 운전자인 회사 동료가 다음날 아침 사고가 났습니다. 쭈욱 뻗은 산길인데, 45도 정도 우측으로 꺽여 있는 신호등이 있는 3거리에서 미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차를 피하는 대신 신호등을 받아 버렸죠.

( 1km 가량 직선 도로인데, 끝부분이 약간 오르막인데 제한 속도 50으로 표시가 되어 있고, 우측 정지 부분이 나무에 가려서 안 보이는 도록 입니다 꺽자마자 서야 하는 고약한 도로 인데, 프랑크푸르트 주변에 이런곳이 많아 현지인도 조심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다른 동료(이 사람 무지 밟습니다)차 따라 가다 시동 끄트리며 ABS작동 확인도 하면서 겨우 멈춘 곳이기도 합니다)

위 사고는 초보의 절대 수칙인 감속 운행을 무시하여 일어난 사고 였습니다(실전 경험이 전무하셔서). 옆에서 누군가가 잔소리를 했으야 했는데 혼자서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인명피해가 없었고 차와, 신호등만 처리 하면 되기에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2일 후 충격에서 말이 없던 그 분이 약 100km로 진입 했다고 하더군요 @.@

사고 처리 때문에 보험 약관을 나중에 보니 실수한 것이 있었습니다. 800유로(120 만원 정도)는 물어 주어야 하더군요 자세한 보험 이야기는 밑에서 계속

참고로 그 C200은 에어백 작동 하고, 라지에이터는 절반으로 동강나고 완전히 퍼졌답니다. 신호등은 햇빛차단 부분만 우수수 떨어 졌고 아주 조금 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신호등을 부순 관계로 경찰을 부를 수 밖에 없어 덕분에 35유로 벌금도 내셨다는 군요 T.T / 다행이 신호등은 보험으로 모두 처리가 된다고 합니다.

3. Full insurance 도 종류가 다르다!

분명 full로 확인을 하고 렌탈 했지만 아래 항목에 대한 무지가 약간의 금전적 손실을 일어키게 되었습니다. 아래 글은 그분이 나중에 알고서 알려 준 중요 정보 입니다. (저는 허츠에서 0로 확약)

대부분 렌탈 시에 Full insurance를 요청 하십니다만 실제 Full insurance에서도 세부 항목별로 상당한 레벨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유념 해야 할 부분이

Insurance Excess *** EURO applies” 와 같이 써져 있는 부분입니다.

Collision Damage Waiver(흔히 CDW로 표현)에서 실제 자기 부담금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것이 얼마로 설정되어 있냐는 것이 바로 위의 문구입니다. 실제 해석하기가 참 애매해서 저도 처음에는 뭔지 몰랐습니다만…실제 렌터카 회사에 가서 확인 해 본 결과 Insurance Excess라는 것은 “자기 부담금”입니다.

예를 들어

Insurance Excess 800 EURO applies” 와 같이 써져 있다면 자기 부담금이 800 유로라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사고를 냈을 때 차 수리비가 800 EURO 밑으로 나오면 그 금액을 자기가 부담해야 하며, 그 이상일 경우에는 최대 800유로를 자기가 부담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일부 렌터카 회사의 경우 Full insurance임에도 불구하고 Personal Accident Insurance가 안 들어 있는 경우입니다.

PAI는 자기 차에 타고 있는 사람에 대한 보험을 의미합니다.

대충 알아본 결과 허츠에서만 자기 부담금을 “0” 로 만들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보험료는 좀더 비싸게 됩니다.

4. 프랑크 푸르트 공항에서 자동변속기 차량 구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왜냐면 한국인(?) 들이 죄다 빌려 가 버려서 잘 없습니다. ㅎㅎ

물론 아주 소형 차종 혹은 대형은 있기는 합니다만 아무거나 빌릴 수 있는 형편은 아니라

저는 원래 수동 운전자라 다행이 수동 골프를 쉽게 구했습니다.

보험 때문에 허츠에서 빌렸는데, 다른 회사에서 중형 사이즈의 BMW, 메르세데스를 빌리려면 아맥스 혹은 다이너스 카드를 요구 하는 곳이 절반은 되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다른 이야기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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