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라 해서 모두 1,2 등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내비게이션을 출시했지만 국내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장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지상파DMB, 멀티미디어로 무장한 내비게이션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하반기로 접어드는 지금 삼성전자와 LG전자 내비게이션은 각 가격비교사이트 및 대형쇼핑몰 인기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STT-D370'을 출시했으며, LG전자는 올해 2월 `PM81-N1', 5월 `NC-100'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현재 각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 내비게이션 부문은 팅크웨어와 카포인트 등 전문업체 제품이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당초 내비게이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내비게이션 사업을 강화하는데 따라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으나, 오히려 대기업 제품들이 전문업체와 경쟁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제품들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고, 국내 고객들의 취향을 잘 읽지 못한 것이 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용자들은 LCD화면이 큰 제품을 선호해 현재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들은 7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한 제품을 주력으로 출시하는데 반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7인치에서 5인치 LCD 내비게이션만을 내놓고 있다. 가격도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제품이 30만원대 초반에 형성된 데 반해 대기업 제품은 40만원대로 10만원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대기업 내비게이션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화면이 더 작지만 가격은 더 줘야하는 셈이다.
한 내비게이션 업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시장은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고객들이 전문업체 선호도가 무척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업체를 대기업이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PMP업체들까지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 제품이 인정받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길만 찾아주는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차세대 이동통신환경을 고려한 제품"이라며 "와이브로나 HSDPA환경을 고려할 때 활용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내비게이션 단품이 아니라 텔레매틱스 등 거시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단순히 판매량을 가지고 사업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치중하고 있으며 하반기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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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에서 본연의 기능이 잘 되어야지, 왠 와이브로 / HSDPA?
텔레매틱스는 왠 말인가.
그들에게 묻고 싶다!- 네비게이션이 네비게이션이 잘되어야 하지 않을까?
기계와 기술만 번지르르 - 소용 없지 않겠는가!
그들이 "소프트한" 곳으로 가려면 "소프트웨어"를 잘 챙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