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0일 일요일

삼성ㆍLG "내비게이션시장 어렵네"

전문업체 장벽 못뚫어… 명성 걸맞지 않게 고전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라 해서 모두 1,2 등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내비게이션을 출시했지만 국내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장벽을 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지상파DMB, 멀티미디어로 무장한 내비게이션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하반기로 접어드는 지금 삼성전자와 LG전자 내비게이션은 각 가격비교사이트 및 대형쇼핑몰 인기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STT-D370'을 출시했으며, LG전자는 올해 2월 `PM81-N1', 5월 `NC-100'을 각각 출시한 바 있다.

현재 각 인터넷 가격비교사이트 내비게이션 부문은 팅크웨어와 카포인트 등 전문업체 제품이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당초 내비게이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내비게이션 사업을 강화하는데 따라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봤으나, 오히려 대기업 제품들이 전문업체와 경쟁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제품들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고, 국내 고객들의 취향을 잘 읽지 못한 것이 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용자들은 LCD화면이 큰 제품을 선호해 현재 내비게이션 전문업체들은 7인치 와이드 LCD를 장착한 제품을 주력으로 출시하는데 반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7인치에서 5인치 LCD 내비게이션만을 내놓고 있다. 가격도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제품이 30만원대 초반에 형성된 데 반해 대기업 제품은 40만원대로 10만원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대기업 내비게이션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화면이 더 작지만 가격은 더 줘야하는 셈이다.

한 내비게이션 업체 관계자는 "내비게이션 시장은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고객들이 전문업체 선호도가 무척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업체를 대기업이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PMP업체들까지 내비게이션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대기업 제품이 인정받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제품은 길만 찾아주는 내비게이션이 아니라 차세대 이동통신환경을 고려한 제품"이라며 "와이브로나 HSDPA환경을 고려할 때 활용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내비게이션 단품이 아니라 텔레매틱스 등 거시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단순히 판매량을 가지고 사업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라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치중하고 있으며 하반기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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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에서 본연의 기능이 잘 되어야지, 왠 와이브로 / HSDPA?
텔레매틱스는 왠 말인가.

그들에게 묻고 싶다!- 네비게이션이 네비게이션이 잘되어야 하지 않을까?
기계와 기술만 번지르르 - 소용 없지 않겠는가!
그들이 "소프트한" 곳으로 가려면 "소프트웨어"를 잘 챙기시길.

2007년 6월 4일 월요일

플랫폼 / 플랫폼 - 표준 플랫폼

테로 오얀페라 노키아 CTO의 아래 발언이 다시한번 플랫폼의 중요성을 생각 하게 하는 군요

국내업체는 경쟁력 강화의 명분아래 - 표준화 플랫폼 도입 혹은 개발에 많은 관심과 노력이 부족한게 현실인데 - 요즘 분위기로 봐서는 S/W 플랫폼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과연 어떻게 나갈지 기대 됩니다.

“한국 이동통신 발전을 위해서는 휴대폰 소프트웨어의 플랫폼 글로벌 표준 채택이 우선돼야 합니다.”

테로 오얀페라(사진)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 디지털 포럼 2007’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얀페라 CTO는 “현재 한국에서 나오는 콘텐츠는 자체 표준에만 기반한 것들로 한국 업체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이 때문에 (내수와 수출용을) 따로따로 생산해야 해 개발비용이 2배로 들어가는 부담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개방형 글로벌 표준 채택은 제조업체에는 개발 비용을 줄여주고 통신업체에는 선택권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한국 업체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필수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 시장의 재진출 가능성에 대해 그는 “플랫폼 표준화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한국이 독자표준을 유지한다면 진출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발전방향에 대해 그는 웹 2.0시대에 기반한 다기능화 추세에 초점을 맞췄다. 오얀페라 CTO는 “휴대폰과 인터넷이 점점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했고 이를 통해 이동하면서 지도를 보거나 게임ㆍ음악을 즐기는 등 ‘움직이는 인터넷’이 추세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MP3 같은 단일 목적의 디바이스는 설 자리를 잃을 것이며 다목적 기기들이 사랑받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와 관련, 오얀페라 CTO는 “향후 (노키아가) 출시할 스마트폰에는 3세대(3G) 기능과 함께 무선 랜(WiFi)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ㆍLG전자와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오얀페라 CTO는 “존경하는 기업으로 경쟁사라기보다 3G 이통시장을 함께 만드는 협력사라고 생각한다”며 “노키아의 스마트폰 플랫폰인 S60을 통한 협력관계가 더욱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